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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D BYE👋, 나에겐 너무나 소중했던 2020
    회고 2021. 1. 6. 00:34

     

    2020년은 나에게 어마무시한 변화가 찾아왔던 해이다. 회고에 어떤걸 작성해야하나 고민하면서 끄적끄적 적어본 키워드만 10개가 넘었다. 그만큼 지난 해는 너무나 다사다난했고 나에게는 성장통이자 선물같은 한 해 였다.

     

     

    2020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

     

     

     

    # 2020, 난 이제 어떻게 해야하죠? 🤷‍♀️


    2019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회사에 출근했다. 학교에서 교과서만 보고 공부하던 것과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은 달랐다. 막연히 '회사가서 배우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실무에 뛰어들었으나 설상가상으로 개발직무는 거의 맡지 못했다. 

     

    그 해 하반기가 되니 내 스스로 기술 부재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어쨌든 나는 2년차 개발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기술 부재를 느낀 이후부터 세미나도 다니고 주말이나 퇴근 후에 스스로 개발 공부를 했었지만 사실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이 컸다.

     

     

    퇴사를 앞두고 친구가 넥스터즈 모집 링크를 보내줬다.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지 고민이 많았던 참이라 지원해보자고 결심했다.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내 입장에서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활동한다는 동아리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기대가 적어서 마음을 비우고 면접에 들어가서 였는지 긴장은 하지 않았다. 중간에 몇 번 버벅거렸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면접 들어오셨던 분들이 넘 잘했다고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덕분에 최종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었다. 이 메일이 내 2020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 개발공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


    넥스터즈에 지원한 이유이자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알아가는 것이 2020년의 목표였다. 넥스터즈 첫 세션부터 이분 저분께 질문을 남발하고 다녔다. 정말 다양한 답변을 들었다. 모두 정말 좋은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 때는 이 좋은 답변들을 머릿 속에서 정리할 능력이 부족했다. 많은 분들이 답변해주셨기 때문에 내가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할 지 감을 잡지 못했다.

     

    그리고 뒤죽박죽이었던 머릿 속이 정리 되었을 때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났을 때 였다.

     

     

     

    # 나는야 그야말로 젤리 없는 코코팜 🥤


    넥스터즈에서 마음맞는 분들끼리 모여 스터디를 하기 시작했다. 하나는 자율학습 스터디, 다른 하나는 알고리즘 스터디였다. 자율학습 스터디는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무기한 연기가 되었고 알고리즘 스터디는 비대면으로 계속해서 진행하였기 때문에 결국 알고리즘 스터디만 진행하게 되었다. 알고리즘은 올해 초에 SW 마에스트로를 준비하면서 처음 접했었다. 알고리즘은 꾸준히 공부해야했기 때문에 당연히 불합격이었고 이번 기회에 꾸준히 해보자 싶어서 스터디에 합류하게 되었다.

     

    알고리즘 스터디에서는 채용정보도 가끔 공유 됐었다. 사실 취준을 천천히 할 생각이었지만 팔랑귀인 나는 얼레벌레 취준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개발공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에 대한 답변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기본이 부족했다. 학교다녔을 때 생겨난 구글링 코드를 복붙해 넣는 습관을 고쳐나가면서 어느 정도 기본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나는 조금 더 깊숙히에 있는 근본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건 바로 CS였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CS가 너무 지루했다. 뭔가 만들어서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전공 교과서는 단시간에 후딱 만든 교과서라 친절한 설명도 없었다. 무엇보다 구글링으로 연명하던 나였기에 왜 배워야하는 지 이유를 찾지 못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지금껏 새로운 기술을 공부했을 때 매번 CS 개념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동안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난 정말 젤리 없는 코코팜이었다.

     

    그리고 2021을 맞아서 OS 스터디하는 중..

     

     

     

    # [CLOSE] 오늘은 쉽니다. 내일도 쉬어요. 🙏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올 해 처음으로 자율적인 공부를 하기 시작하며 나는 내가 맞춘 속도를 감당하지 못했다. 학교에서 시험공부하듯 하다보니 몇 달만에 번아웃이 찾아왔다. 내 스스로 뒤처져있다는 생각이 깊어서 그 와중에도 내 스스로를 탓했다. 지독한 회피형인 나의 결론은 이거였다.

     

     

    어쨌든 번아웃의 늪에 빠진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언제든 번아웃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고 나는 극복해내야한다는 것이다. 

     


    "실력과 결과가 꼭 비례하는 건 아니야. 최선을 다 한다는 건 결과에 따른 감정까지도 겪어내는 것까지야."

     

    오은영 박사님이 재수에 실패한 아들에게 건넨 조언이다. 번아웃을 실패라고 통칭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맥락으로 옳은 말이라 생각한다. 한 발자국 후퇴했다면 두 발자국 전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면 되는 것이다. 

     

    그동안 내가 했던 공부방법은 달리기로 치자면 전력질주에 가까웠다.

    공부시간과 휴식시간의 구분이 없어 집중하는 데 오랜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공부할 것과 해야할 일에 대한 목표를 세우지 않아 정상없는 산을 등산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다보니 '오늘 하루 논다고 뭐가 달라질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저 생각을 머릿 속에 두고 고민하느라 반나절을 보내기도 하였다. 이런 내적갈등하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며 번아웃을 맞이하였다. 빡빡한 학교 일정에 맞춰 공부하는 것과 내 스스로 길게 보고 공부하는 것은 매우 달랐다. 내 공부 방법의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

     

    • 공부시간과 휴식시간의 구분이 없었다 : 유튜브에서 뽀모도로나 Study With Me 영상을 틀어서 공부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 하나의 일을 몰아서 하려는 습관이 있었다 : 나는 하기 싫어하는 일부터 해치워야하는 편이었고 하기 싫어 미루다보니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일도 조금씩 밀리게 되었다. 뽀모도로 공부방식으로 바꾸며 하기 싫어하는 일과 쉽게 끝낼 수 있는 일을 섞으며 해결하였다.
    • 잠에서 깨고 난 후,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 이 점이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 주 원인이었던 것 같다. 누워있다보면 잡생각이 시작되고 책상에 앉기 싫어졌다. 자고 일어나면 무조건 밥을 먹고 휴대폰을 하더라도 바로 노트북을 켜고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책상에 앉아있는 습관부터 들였다. 덕분에 무기력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었다.

     

    번아웃을 겪으며 나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갈 수 있었고 조금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멀리뛰기 위해 멀리서 도움닫기를 하듯 나는 퇴보를 통해 조금 더 넓게 보고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공부를 시작하는데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었다. 시작이 반이라는 이야기가 있듯 한 번 집중을 시작하니, 해야할 일도 빠르게 해치울 수 있었다. 여러 개의 스터디와 넥스터즈 활동을 병행하는 요즘에는 플래너를 작성하며 이전보다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해야할 일들을 관리하는 단계까지 오게 되었다. 2020년을 마무리하며 좋은 습관을 만들어낸 것 같아서 넘 뿌듯하다. 🔥

     

     

     

    # 2020, 내가 좋아했던 BEST3  🏆


    1. 1박2일 

     

    1박2일 시즌4가 그렇게 재밌다는 소문을 듣고 보기 시작했다. 심심할 때도 보고 밥먹을 때도 보고 자기전에도 보고 하다보니 어느새 40회를 뚝딱 정주행해버렸다. 정말 1박2일 넘나 재밌는 것,, 다들 1박2일에 집중해~~~👁🥄👁

     

    2. 영화 🎬

     

    올해 영화를 정말 많이 봤다. 재작년부터 영화보는 걸 좋아하게 되면서 CGV VIP가 됐었는데 올해는 영화관에 자주 못간게 조금 아쉬웠다. 그치만 집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전기장판에 들어가 맛있는 걸 먹으면서 영화보는 것도 올해의 새로운 묘미였다.

     

    3.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

     

    원래는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었는데 올해 배그에 빠지게 되었다. 동아리분들이랑도 하고 친구들이랑도 스쿼드를 하는 중이다. 취미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새로운 취미가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 INFP가 세워보는 소소한 2021 계획 🧭


    1. 트랜드 읽기 ✨ : Z세대 다운 Z세대 되기

    2. 올해의 독서왕 되기 📚 : 2020년에 샀던 E북 자주 쓰기

    3. 도움되는 사람이 되기 💊 : 받기만 했던 2020년, 2021년에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4. 행복한 INFP 되기 🙆‍♀️ :

     

     

     

    #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한 소중한 2020 🌺


    나의 궁금증에 해답을 찾고 조언을 듣고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된 한 해였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 사람들로부터 많은 점을 배웠다. 걱정이 많아서 겁도 많았던 나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생기기도 하였다. 내 스스로의 한계치를 정해두지 않게되었다는 뜻이다.

    그만큼 올 한해는 나에게 있어 너무나도 소중하고 행복한 2020년이었다.

     

    넘나 좋은 사람들만 만날 수 있었던 넥스터즈

     

    행복한 2020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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